[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영화 '타인의 친절'은 낯선 뉴욕에서 저마다 길을 잃은 여섯 남녀가 오래된 러시아 식당에서 만나 각자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원 데이', '언 에듀케이션'등 독보적인 감성 연출로 유명한 론 쉐르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조 카잔, 타하르 라힘,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케일럽 랜드리 존스, 제이 바루첼, 그리고 빌 나이까지 매력적인 할리우드 배우들이 총출동해 올봄, 뉴욕에서 감성적인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이번에 공개된 '타인의 친절' 메인 예고편은 주인공 '클라라(조 카잔)'가 두 아들과 뉴욕의 뒷골목, 공립 도서관을 지나다니는 모습으로 시작해 기대를 높인다.
다음 장면에서는 러시아 식당에서 일하게 된 '마크(타하르 라힘)'를 시작으로 식당 주인인 '티모피(빌 나이)'와 식당의 단골인 '앨리스(안드레아 라이즈보로)'가 나오고, 세 사람이 갈 곳이 없어진 '클라라'와 두 아들을 조금씩 도와주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든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 어떤 분들은 의지할 사람도 없어요. 하지만 타인은 있잖아요. 좀 더 따뜻하고 친절해지세요"라는 예고편 속 대사는 제목과 더불어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예고편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다.
특히 '빅 식'과 '루비 스팍스'로 국내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은 조 카잔이 한 번도 뉴욕에 가본 적이 없어 두 아들과 급 뉴욕행을 결정한 엄마'클라라'역을 맡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우연한 기회로 러시아 식당의 매니저가 된 '마크' 역은 최근 '모리타니안'을 통해 제78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타하르 라힘이 맡아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포제서'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쓰리 빌보드'로 세계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은 케일럽 랜드리 존스는 각각 용서 모임과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간호사 '앨리스'와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 일자리에서 쫒겨나기 일쑤인 '제프'를 연기할 예정이다.
식당 매니저 '마크'의 절친한 친구이자 '클라라'를 도와주는 변호사 '존 피터' 역은 할리우드 코믹 연기 전문 제이 바루첼이, 러시아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티모피' 역은 '어바웃 타임'의 빌 나이가 맡아 환상적인 앙상블을 예고한다.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및 경쟁 부분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받은 만큼, '타인의 친절'에서 아무 관련이 없는 완벽한 타인인 여섯 남녀가 어떤 계기로 만나게 될지, 어떻게 서로의 온기를 전하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