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조선구마사' 본 중국인들이 "한국이 문화 훔쳐 갔다" 주장하며 제시한 증거 3가지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조선시대 좀비 이야기를 다룬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영되자마자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방영된 드라마 속 장면들에는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에게 중국식 만두와 월병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도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조선구마사'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내놓은 반응들이 공개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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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altria520'


최근 웨이보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조선구마사'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올린 굴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에 등장하는 무화(정해성 분)의 의상 사진과 중국 사극 속 여주인공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공유하며 "왜 한국인들은 한복이 자기들 전통이라고 하면서 중국 한푸 스타일을 입냐. 한푸가 더 아름답냐"며 글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양녕대군(박성훈 분)이 중국식 대도를 들고 있는 장면을 보고는 "한국이 중국의 강철 기술을 쓰는군"이라머 비꼬았다.


중국음식인 월병과 피단이 등장한 장면을 보고는 "우리 중국 음식 문화를 훔쳐 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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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보 캡처 


웨이보 등지에는 "남조선 사람들 비뚤어졌다. 끊임없이 중국 문화 훔치면서 드라마에서 중국 풍조를 배격한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풍이 뭔지 알겠어 남조선풍이라고 해줘야지", "드라마에 나온 글자는 한문인데 왜 쓰는 거냐"이라며 한국인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의 반응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진짜 화나고 속상하다",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왜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조선구마사' 제작진 측은 지난 23일 극 중 배경이 한양에서 떨어진 국경지라 상상력을 가미했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