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조선시대 좀비 이야기를 다룬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영되자마자 역사 왜곡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방영된 드라마 속 장면들에는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사제에게 중국식 만두와 월병 등을 대접하는 장면이 나와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태종이 이성계의 환시를 보고 무고한 백성을 학살하거나 충녕대군이 역관에게도 무시당하고 구마 사제에게 일어서서 술을 따르는 등 조선 왕실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조선구마사'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내놓은 반응들이 공개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웨이보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조선구마사'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이 올린 굴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조선구마사'에 등장하는 무화(정해성 분)의 의상 사진과 중국 사극 속 여주인공의 모습을 비교한 사진을 공유하며 "왜 한국인들은 한복이 자기들 전통이라고 하면서 중국 한푸 스타일을 입냐. 한푸가 더 아름답냐"며 글을 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극 중 양녕대군(박성훈 분)이 중국식 대도를 들고 있는 장면을 보고는 "한국이 중국의 강철 기술을 쓰는군"이라머 비꼬았다.
중국음식인 월병과 피단이 등장한 장면을 보고는 "우리 중국 음식 문화를 훔쳐 갔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웨이보 등지에는 "남조선 사람들 비뚤어졌다. 끊임없이 중국 문화 훔치면서 드라마에서 중국 풍조를 배격한다", "한국 사람들은 중국풍이 뭔지 알겠어 남조선풍이라고 해줘야지", "드라마에 나온 글자는 한문인데 왜 쓰는 거냐"이라며 한국인들을 향해 비아냥거리는 듯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들의 반응을 본 국내 누리꾼들은 "진짜 화나고 속상하다", "이거 그냥 넘어가면 안 된다", "왜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되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시청자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조선구마사' 제작진 측은 지난 23일 극 중 배경이 한양에서 떨어진 국경지라 상상력을 가미했다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