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국말을 가르쳐주겠다며 미국 국적 소녀에게 접근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광진 경찰서는 20대 남성 두 명이 10대 여성을 한국말을 알려주겠다며 접근해 집단으로 성폭행했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서로 알고 지내던 A씨와 B씨는 지난 2월 1일 밤 미국인 여성 C(18)양을 서울 광진구의 한 모텔로 불러 하루 동안 총 세 차례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B씨는 지난해 11월부터 SNS를 통해 피해자에 접근해 "한국말을 알려주겠다 친구 하자"라며 친분을 맺었다.
유학 온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C양은 한국말이 서툴러 사건 발생 직후에도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다가 친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후에야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성폭행 이후 C양은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성병에 걸려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A씨와 B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가해자들의 진술을 확보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