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이른 시각에 출근해야 하는 당신.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5분만 더"를 외치며 침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회사에 가서도 틈만 나면 졸기 일쑤다. 가끔은 상사에게 지적을 받기도 한다.
허나 퇴근하고 집에만 가면 눈이 말똥말똥해진다. 씻고 저녁 식사까지 마친 당신은 TV 드라마를 보고, 그냥 잠들기는 아쉬워 게임을 한다.
그래도 잠이 안 와서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하다가 자정을 넘겨 잠이 든다. 나중에 정상적인 수면 패턴을 찾으려 해도 습관이 돼 고치기 힘들다.
이렇듯 실제 생활 패턴과 수면 리듬이 서로 맞지 않는 증상을 '수면위상지연 증후군(Delayed Sleep Phase Syndrome, SDPS)라고 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러한 증상으로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수면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DPS를 겪고 인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잠들지 못하고 계속해서 수면최적시간이 뒤로 밀리는 경험을 한다.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고, 출근 시간도 늦어지기 쉽다. 또한 제대로 자지 못한 만큼 낮에 졸음이 쏟아져 일상에 지장을 초래한다.
심각한 경우에는 자신의 의지로 수면 시간을 바꾸지 못해 직장 생활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
단순히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걸 습관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SDPS가 일상생활에 끼치는 영향은 크다.
때문에 수면 전문가를 찾아 자신의 수면 패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