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의정부 민락동 OO헤어에서 삭발하고 잠적하신 손님을 찾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삭발하고 잠적하신 손님을 찾습니다"


한 미용실 사장이 미용비를 내고 가지 않은 손님을 애타게 찾고 있다.


이 손님은 머리를 삭발한 후 커트비 1만 5천 원을 내지 않고 잠적했다.


하지만 미용실 사장은 돈은 받지 않을 테니 제발 소식만 알려달라며 그를 찾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작성자 A씨가 공개한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지난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민락동 OO 헤어에서 삭발하고 잠적하신 손님을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미용실에서 삭발 한 남자 손님을 찾는다며 사진 한 장을 함께 공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이 손님은 지난 19일 오후 4시경 머리를 밀었다.


삭발 후 지갑을 두고 와 돈을 가지고 오겠다던 그는 3일이 지나도 오지 않았고 A씨는 걱정되는 마음에 글을 올리게 되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슬리퍼 신고 오신 거 보면 집도 가까운 것 같은데 커트비 1만 5천 원 가지고 오다가 무슨 사고가 난 게 아닌지 혹은 길을 잃어버려 지금까지 못 찾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을 하고 있다"라며 "여친 또한 함께 걱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핸드폰 번호도 이상하게 적어두어 연락도 안 되고 가족도 아니라 경찰서에 실종 신고도 할 수 없다"라며 "커뮤니티를 통해 꼭 찾아 안부를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씨는 "만약 이 글을 지인분이 보게 된다면 월세만 겨우겨우 내고 있긴 하지만 돈은 안 주어도 괜찮다고 전해주고 생사만 알려주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혹시 손님이 군대를 가게 된 것이라면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절로 잠적한 거 아니냐", "바로 군대로 가버린 건가" 등의 추측을 제기했다.


또 "진짜 무슨 일 있는 거 아니냐", "걱정된다", "목격하면 제보하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라며 사장을 칭찬하기도 했다.


A씨가 손님을 애타게 찾고 있는 만큼 만약 그를 목격한 이들이 있다면 꼭 연락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