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택진이형'의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게임 아이템 매출이 2조원을 훌쩍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체 매출 중에서 아이템으로 벌어들인 비중이 9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엔씨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아이템을 판매해 얻은 이득은 2조 1,455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엔씨의 전체 매출 2조 4,162억원 가운데 89%가 게임 아이템 비중이라는 것이다.
2018년 1조 2,41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72%, 2019년에는 1조 4,346억원으로 84%였는데 지난해 게임 매출 비중이 더욱더 높아졌다.
엔씨가 판매한 아이템에는 최근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과 확률과 상관없는 아이템이 공조하는데, 이중 확률형 아이템의 매출 비중이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의 아이템 매출은 대부분 '리니지'에서 비롯된다. PC와 모바일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리니지의 PC와 모바일 게임 매출을 모두 합치면 연간 1조 9,585억원(로열티 수익 제외)에 달하는데 이는 엔씨 전체 매출의 81%에 해당한다.
한편 최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는 등 규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6일 리니지를 포함한 5개 게임을 '5대 악덕 게임'으로 지칭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하 의원은 리니지의 '숙련도 시스템'을 언급하며 "좋은 능력을 얻으려면 돈을 들여 뽑기를 해야 하는데, 한 유저가 600회에 걸쳐 숙련도 시스템을 실험해도 특정 능력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며 '제로 확률'이 의심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국회도 게임업계가 법을 위반하면 확률적으로 처벌하고, 그 확률은 공개하지 않도록 법을 통과시킨다면 과연 환영해줄지 의문이다"라며 "그동안 산업 보호라는 허울 좋은 명분에 숨어 소비자를 우롱한 대가를 한꺼번에 치러야 한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