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익명'으로 에타에 글 올렸는데 '석박 사투리' 때문에 학생들에게 신원 털린(?) 교수님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SKY 캐슬'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익명으로 게시글을 올렸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에게 정체가 들통난 한 대학 교수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타에 익명으로 글 썼는데 누군지 알아보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 게재된 글의 캡처한 이미지가 담겼다.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익명의 A씨는 지난 19일 'iPad 문서작업 건에 대하여'라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캡처 /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iPad로 문서 작성하는 학우들에게 궁금한 점이 있어요"라며 "한글, WORD 정도 쓸 것 같은데 깨짐 현상이나 호환이 잘 안되는 등의 issue가 있나요?"라고 말했다.


이어 "Report 작성보다는 Resum, CV 작성을 많이 할 것 같아요. 만약 문제없다면 정품 키보드 말고 가성비 좋은 키보드나 키보드 케이스 추천해 주면 고맙겠어요"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이 올라오자 익명의 한 누리꾼은 "교수님 화이팅 하십쇼"라는 댓글을 남겼다. A씨가 교수라는 정체를 밝힌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A씨는 당황한 듯 "신원이 뜨나요? 교수자, 학생 구분 안 되는 것으로 아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은 확신에 찬 듯 "아뇨, 문체로 알았습니다"라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건축학개론'


이 같은 글이 커뮤니티에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문체가 지문 수준이다", "누가 봐도 너무 귀여우신 교수님이다", "너무나 휴먼 교수체다", "교수님도 에타 할 수 있는지 몰랐다"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그중 한 누리꾼은 "석 박 사투리다"라는 글을 남겨 다수의 공감을 받았다.


한편 에브리타임은 입학 예정자, 재학생, 졸업생뿐만 아니라 교수 또한 가입 가능하다. 때문에 아무리 익명일지라도 타인을 비웃거나 헐뜯는 등의 행위 등은 주의하는 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