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도로서 끼어들었다고 쫓아와 7살 아이들한테 "너네 아빠 거지"라고 모욕한 부산 '맥라렌 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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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슈퍼카 운전자에게 막말과 함께 보복운전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해운대 갑질 맥라렌'이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을 9살, 7살 쌍둥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라고 소개하며 지난 12일 오후 7시쯤 부산 송정동에서 고급 맥라렌과 맞닥뜨렸다고 전했다.


그는 "골목길에서 갑자기 7777번 넘버의 자주색 맥라렌 차량이 골목길에서 엄청 빠른 속도로 굉음을 울리며 신호를 받아도 제가 앞쪽으로 운행을 못 하게 저의 차량 우측 앞으로 급정차하며 끼어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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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란 A씨가 침착하게 앞으로 차를 모는 순간 3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맥라렌 남성 차주가 유리창을 내리더니 "똥차 새끼가 어디서 끼어드냐", "사회에 암적인 존재"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계속 내뱉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놀랄까 최대한 대응하지 않았지만 맥라렌 차주가 끈질기게 따라오며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맥라렌 차주가) 아이들에게 '얘들아 니네 아버지 거지다 알겠냐! 그래서 이런 똥차나 타는 거다! X발 평생 이런 똥차나 타라!'라고 주행 신호가 켜질 때까지 반복해서 욕설을 퍼붓고 맥라렌 차량으로 돌아갔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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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집 근처 중동지구대로 향했고, 지구대에서 맥라렌 차주와 인적사항을 기록했다.


이때도 맥라렌 차주는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기는커녕 "변호사가 알아서 할 거다"라며 거들먹거렸다고.


A씨는 "좋은 차 타고 돈이 많다고 이래도 되는 거냐? 8일째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아이들은 "아빠 우리 거지야?", "우리는 거지라서 돈도 없어" 등 맥라렌 차주가 했던 위협적인 행동을 떠올리며 이 같은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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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감사하게도 이런 상황을 보신 사건당시 주변 분께서 증인을 서 주시겠다고 연락처를 주셔서 고소장을 접수하게 됐다"며 또 다른 목격자가 있다면 연락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작성자 A씨를 향한 누리꾼의 응원과 함께 맥라렌 차주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상대 차주로 추정되는 이는 "증거 영상 하나 없이 이렇게 이슈화 시키신 거 보면 어이가 없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먼저 욕설과 보복운전을 한 건 작성자 측 차량이라며 "아내분이 계속 욕하시고 저희는 보복운전 자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의 사과로 제가 좋게 합의를 봐 드린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증거자료도 없이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우리나라 정말 무섭다. 경찰관 증언부터 저도 자료 정리 다 해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