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 21℃ 서울
  • 21 21℃ 인천
  • 22 22℃ 춘천
  • 21 21℃ 강릉
  • 22 22℃ 수원
  • 22 22℃ 청주
  • 22 22℃ 대전
  • 32 32℃ 전주
  • 31 31℃ 광주
  • 25 25℃ 대구
  • 24 24℃ 부산
  • 29 29℃ 제주

'서울 상경' 위해 500만원씩 내고 학원서 사투리 교정하고 있는 부산시민들

사투리를 교정하려 학원까지 찾는 지방 수강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사투리를 교정하려 학원까지 찾는 지방 수강생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투리가 취업에 불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만큼 불안감에 비싼 수강료까지 감당하고 있는 것.


최근 업계에 따르면 사투리를 고치려 말하기 '스피치' 강습을 듣는 수강생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수강생 대부분은 막연한 불안감에 학원을 찾는다고 한다. 혹여 면접에서 사투리를 썼다가 감점을 받을까 높은 수강료에도 발길을 돌리지 못한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이 불안감은 일상에서도 이어진다. 택시에서 사투리를 쓰면 기사님이 먼 길로 돌아갈 것 같아 급해도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시민도 있다.


표준어 강습은 지역마다 다른 사투리 특성상 1대1 맞춤 수업이 많아 매우 비싼 편이다. 저렴하게는 1회 10만원대이며, 비싼 곳은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비싼 곳은 6개월 종합 과정으로 500만원까지 요구하기도 한다.


수강생별 지역으로는 부산, 창원 등 경남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 사진=인사이트


다만 이 같은 추세와 별개로 사투리를 고쳐야 할 대상으로만 보는 인식은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투리 역시 표준어와 똑같은 생활어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 역시 사투리가 가진 풍성한 언어적 가치와 향토적 정서 역시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2019년 '부산 미래 유산'으로 사투리를 선정하기도 했다. 당시 부산 미래유산보존위원회 측은 "부산 미래세대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향후에는 부산 사람들의 소박한 생활문화유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