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회사 탕비실 털었나요?" 의심 받는 당근마켓 이용자의 판매 상품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나의 아저씨'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선 '소확횡'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횡령'이라는 뜻으로 회사 비품을 몰래 가져가는 것을 뜻한다. 


작고 값비싼 물건이 아니란 이유로 '소확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중고 거래 앱 '번개장터'에 소확횡이 의심되는 물품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근마켓....탕비실 소확횡...의심........."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정도면 합리적 의심이 가능하지 않냐"라며 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에는 한 판매자가 당근마켓에 올린 각종 식료품 사진이 담겼다. 해당 판매자는 커피부터 과자, 견과류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했다.


녹차나 쌍화차 등 차 종류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특대형 크기의 비닐봉지까지 판매했다.


판매 물품은 대게 회사 탕비실에서 구비해놓을 법한 것들이었다. 또한 모든 물건이 상자가 없는 낱개로 판매되고 있었다. 


이런 점에서 A씨는 판매자가 '소확횡'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탕비실에서 맨날 보는 물건이다", "이 정도면 진짜 의심된다", "한 두개도 아니고 심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직장인들의 '소확횡'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확횡'을 검색해보면 비슷한 게시물이 여러 개 올라온 걸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회사에서 가져온 간식 사진을 '소확횡' 이라며 올리고 한다. 비품을 집으로 가져가 스트레스를 푼다며 가볍게 여기고 있지만 사실 이는 엄연한 범죄행위다. 


만약 해당 직원이 비품을 관리하는 담당자라면 업무상 횡령죄가 성립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비품 관리 담당자가 아닐 경우에는 절도죄가 성립돼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