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나이 들면서 찾는 손님 줄어든 어느 오피녀의 '은퇴' 계획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은퇴하면 무슨 일을 하는 게 좋을까요?"


여성들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질문 글이 올라왔다. 젊은 여성들이 벌써 은퇴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곳이 '성매매 오피녀'들이 모인 곳이라면 수긍이 간다.


나이가 들며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언제까지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며 살 수 없기에 그들 역시 늘 미래를 준비하며 산다.


그래서 은퇴 이야기는 늘 핫한 주제다. 역시 이 질문 글에는 많은 댓글이 달렸는데, 답은 '하나'로 귀결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착한 남자 만나서 결혼 잘 하는 게 최고야"


숱한 선배들이 변신을 잘해 좋은 남자를 만나 잘 사는 걸 목격한 이들의 간접 경험담이라고 한다.


한 여성은 "시집가는 게 최고다. 괜찮은 남자 만나서 결혼하는 게 무조건 최고"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도 "착한 남자 만나 결혼하는 게 갑"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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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남자 만들어 놓는 게 최고의 보험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그 뒤 이것저것 배우며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여성들은 결혼만 이야기하지는 않았다. 네일샵, 꽃 가게를 차리면 손쉽게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가게를 차리는 게 아니라면 간호조무사,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딴 뒤 개인병원·피부샵에 각각 취직하는 것도 안정적이어서 좋다는 조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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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실제로도 많이 목격된다. 각종 SNS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결혼할(결혼한) 여자가 알고 보니 과거를 속였다"는 사연이 이따금 올라오는 걸 보면 그렇다.


비단 여성 성매매 종사자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자신의 남편(남친)이 과거에 호스트바에서 일했다는 걸 알게 돼 참담하다는 사연이 올라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