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들어 가상화폐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트코인부터 알트코인까지 수익을 거두는 게 쉽지 않음에도 판이 커지고 있다.
일분일초 달라지는 코인판 상황에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침팬지'가 돼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예측, 분석하는 대신 동물처럼 행동해야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였을까.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자신이 키우는 '앵무새'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앵무새가 골라주는 알트코인에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그만의 기상천외한 투자법은 실제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
18일 자정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앵무새 투자법'을 선보인 누리꾼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앵무새 픽 믿고 풀매수 가자"라는 짧은 말과 함께 사연을 공개했다. A씨는 비트코인부터 이더리움, 아크, 보라 등 모든 코인의 이름을 프린팅해 뽑기로 만들었다.
그리고는 키우는 앵무새에게 어떤 코인에 투자해야 할지 자문(?)을 구했다.
앵무새는 수많은 코인 앞에서 한참을 망설이더니 '메디블록'이 적힌 종이 앞으로 가 물어 들었다. A씨는 이를 통해 메디블록을 매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앵무새 투자법'을 단순 유머로 보고 웃어넘겼다. 그런데 몇 시간 뒤 눈으로 보고도 안 믿길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해당 글이 올라온 시점인 18일 자정 메디블록의 가격은 50원 상당이었다. 그런데 오전 11시부터 메디블록의 가격은 빠르게 치솟기 시작했다.
15시경에는 고가인 113원까지 올랐다. A씨의 앵무새가 메디블록을 픽한 지 약 15시간 만에 가격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가격이 오를 코인을 정확히 예측한 앵무새의 놀라운 능력(?)에 누리꾼들은 "진짜 어떻게 저걸 딱 뽑냐", "천재 아니냐" 등의 댓글을 남기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