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한 사람 가운데 혈전 생성 사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에 대해 "현재 이상 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 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AZ 백신 접종 이후 혈전이 생성됐다고 신고된 접종자는 60대 여성이고, 요양병원 입원 환자로 알려졌다.
앞서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지만 질병관리청은 사실 확인을 미뤄왔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후(2시 10분) 백브리핑에서 기존 추정 사인,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 및 부검 진행 중 몇 가지 육안소견에 대해 설명 가능한 부분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중 18개국은 AZ 백신으로 인한 혈전 생성 가능성을 두고 예방 차원에서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AZ 백신을 맞은 2,000만명 중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는 37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을 통해 기존 추정 사인, 예방접종과의 인과관계, 부검에서 나온 육안소견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누적 62만1,734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58만7,996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3만3,738명이다. 전날과 비교해 각각 1만2,707명, 6,877명씩 증가했다.
이상반응 신고는 전날보다 252건이 추가 접수돼 누적 9003건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신고가 8,876건이고 화이자 접종 후 신고가 12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