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LH 임직원 신도시 집단 투기 의혹 사태에 분노한 청년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 서울지역본부 앞에 'LH 신도시 집단 투기 의혹'와 관련해 시민단체 '한국청년연대'의 기자회견 겸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국청년연대는 진보단체로 분류된다. 청년연대 소속 20명은 촛불 모형을 들고 'LH 사태'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김식 한국청년연대 대표는 "청년들은 부동산 투기로 배를 불린 사람들을 보면 허탈감과 박탈감으로 한숨만 쉬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3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모든 LH직원, 친인척, 고위공직자 관련 모든 사람들을 조사하고 처벌해달라는 게 청년들의 요구"라고 외쳤다.
한국청년연대는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들 말고도 전날(14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청년들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제출했다.
"평생 벌어도 집 사기 힘든데 지들은 투기나 하고", "나쁘게 살면 부자되는 세상"
한국청년연대는 LH에 대한 비판적인 메시지가 다수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날 집회를 공동 주최한 또다른 단체 '청년하다'의 류기환 대표는 "LH 사태는 단순히 내부 비리와 부패가 아니라 근본적인 부동산 문제"라며 "월세 문제로 생활고를 겪는 청년들의 현실과 연결 돼 있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충북 청주에서도 'LH 사태'에 분노한 한 청년의 1인시위가 이어졌다.
청주청년회 소속인 이 청년은 LH충북지역본부 앞에서 'LH 땅투기 전수조사 제대로 실시하라'라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잇따른 청년들의 촛불집회에 일각에서는 치솟는 집값에 이미 좌절했던 청년들이 이번 LH 사태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