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을 지키는 우리 국군 병사들에게 꿀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두발 규정을 도입하고 통일하기로 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같은 소식에도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해병대가 그 대상이다.
지난 15일 육군 관계자는 "군 장병에 공통으로 적용하는 표준형 두발규정 개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부와 병사 간 두발 규정 차이가 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육군 측이 움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육군은 지난 8일부터 두발 규정 관련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육군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연내 관련 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다.
육군이 설문에서 내놓은 개선안에 따르면 앞머리는 눈썹 위 1㎝까지 오도록 하고, 윗머리는 5㎝까지 허용한다. 옆머리·뒷머리·구레나룻은 0.3~1㎝로 유지한다.
아울러 옆머리 기준선은 좌·우측 이마 끝 선까지 맞추고, 구레나룻은 양쪽 귀의 중간까지 허용한다. 간부 표준형과 비슷한 수준의 길이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해군과 공군도 마찬가지다. 해·공군 모두 군 내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간부, 병사의 두발 규정을 동일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해병대는 육·해·공 병사 간 두발 규정 통일 대상에서 제외된다.
해병대는 병사들에게 앞머리 3㎝ 이내, 귀 상단 5㎝까지 올려 깎는 '상륙 돌격형'을 각각 적용하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간부들 역시 앞머리는 5㎝ 이내로 하고 귀 상단 2㎝까지 올려 깎는 '상륙형'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병대원들의 아쉬움과 부러움 섞인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