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천국과 지옥 동시에 맛봤다"···케이크 '표절+곰팡이' 논란 후 심경 밝힌 솔비

인사이트Instagram 'solbibest'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가수 솔비가 케이크 논란 후 개인전을 개최하며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15일 솔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케이크는 나에게 고통도 줬지만, 예술적 영감도 줬다"며 "모든 절망과 희망은 마주 보고 있듯, 케이크는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맛보게 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케이크를 군중 속 화려한 모습, 또는 사실과 다르게 외면받고 버려진 존재라 표현하며 자신과 많이 닮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를 닮은 케이크를 보다보니 더 가슴이 아팠다"라며 "그래서 (케이크에) 생명을 넣어주고 싶었고 그것은 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희망이라 느꼈다. 그렇게 케이크는 예술 작품으로 부활했다"라고 케이크를 모티브로 한 예술 활동을 이어온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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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olbibest'


그러면서 "인생은 케이크처럼 위태롭다. 어느 순간 머리 하얗게 센 부모님은 병마와 싸우시고, 만년 철부지일 것 같던 나는 조금 더 나아질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고 남겼다.


또 솔비는 "'무엇이 예술일까?'라는 끝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그 답을 함께 찾아보고 싶다"며 "그러다 보면 그 알맹이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예술가로서 갖는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솔비는 지난해 연말부터 케이크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공개해 왔다. 하지만 공개 직후 현대 미술가 제프 쿤스의 작품 'Play-Doh'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솔비는 "표절이 아닌 오마주"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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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solbibest'


그러나 이후에도 논란이 이어지자 'Just a Cake'라는 문구와 함께 논란이 된 케이크를 시식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이후엔 솔비가 디자인한 케이크로 유명세를 얻은 한 카페에서 '곰팡이 케이크'를 팔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덩달아 논란에 휩싸였다.


카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고객이 전시용 케이크를 원했고, 손상된 케이크를 직원이 실수로 판매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문제를 고객과 아르바이트생 탓으로 돌린다는 비난 여론이 커졌다. 결국 솔비까지 나서 "죄송하다"면서 논란을 일단락 지었다.


한편 솔비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인사아트 갤러리에서 이같이 문제가 이어졌던 케이크를 모티프로 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