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다 달아난 여성이 택시 운전기사의 기지로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MBN 'MBN 종합뉴스'는 경기도 파주에서 사기를 치다 달아난 범인이 한 택시기사의 도움으로 체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MBN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경기도 파주에서 2천6백여만 원 상당의 사기를 시도하던 여성 A씨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다.
당시 A씨를 태우고 영등포로 향하던 택시기사 B씨는 경찰로부터 신호를 받았다. 경찰은 이어폰을 통해 B씨에게 상황을 설명했고 B씨는 범인 A씨가 눈치채지 못하게 경찰이 검거하기 쉬운 쪽으로 차를 옮겼다.
B씨는 인근 봉고차에 문을 바짝 붙여 차를 세워 A씨가 도망치지 못하게 했다.
낌새를 알아챈 A씨가 도주하려 했을 땐 이미 늦었다. 문이 꽉 막혀 밖으로 나갈 수 없었고 금세 경찰이 들이닥쳤다.
기지를 발휘해 대처한 B씨 덕분에 A씨는 사기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될 수 있었다.
해당 택시기사는 인터뷰에서 "메시지가 뜨더라고요. 경찰이니까 전화를 이어폰으로 받아 달라고. 도로에 봉고차 한 대가 세워져 있길래 바짝 댔죠. 문 못 열고 내리게"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사기를 시도하다 피해자가 의심하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 중이며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