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난 13일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 도로에서 4.5t 트럭이 상가 건물을 들이받는 사고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트럭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끝까지 핸들을 붙잡았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틀 전 전남 여수시 서교동 한재사거리에서 발생한 사고의 폐쇄회로(CC)TV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사고가 난 4.5t 트럭은 내리막길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려오다가 그대로 교차로 반대편 상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특히 영상에는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한 트럭 운전자의 노력이 담겼다.
트럭은 달리는 차량과 부딪히는 걸 막기 위해 차선 반대편으로 역주행을 했다. 또 양옆 차들과 충돌을 피해 핸들을 꺾기도 했다.
상가에 들이 받기 직전에는 맞은편에서 정차 중이던 차량을 피하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트럭은 상가 건물에 부딪혀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처참히 부서졌다.
만약 트럭 운전자가 앞차를 들이받으면서 도로에 정차했다면 엄청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속도 제한이 안 되는 아찔하고 두려운 상황이었을 테지만 트럭 운전자는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끝까지 핸들을 부여잡았다.
그 결과 트럭 운전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운전자 외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트럭 운전자는 사고 직후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된 상태다.
큰 사고를 막기 위해 긴박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남들을 먼저 생각한 트럭 운전사의 선택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경찰은 트럭이 도로변에 설치된 신호기 지주를 들이받으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