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어제(14일)자 '자전거족'에 점령당한 지하철 1호선 상황

인사이트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연일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움츠러들었던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는 봄철 재유행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을 재차 강조하고 있지만, 적잖은 시민이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어제(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자전거에 점령당한 1호선 상황을 찍은 사진이 속속 공유됐다.


사진 속에는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자전거족'들로 북적이는 1호선 지하철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뉴스1


지하철 내에는 수많은 자전거들이 빼곡히 자리하고 있었는데, 자전거족들은 지하철 좌석에 앉아 자리 앞에 자전거를 세워놓았다. 이들은 지하철 맨 앞뒤 칸에 마련된 자전거 거치대를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전거칸'이 아닌 일반 승객들이 이용하는 곳에 자전거를 세운 것이 아니냐"라며 "지하철은 공공장소인데 저렇게 세워두면 일반 승객들이 어떻게 다니냐", "너무한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 시국에 너무 다닥다닥 붙은 거 아니냐 위험해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대중교통인데 뭐 어떠냐", "주말엔 원래 가능하지 않냐", "맨 앞뒤 칸이 꽉 차서 저기에 앉은 걸 수도 있지 않냐", "지하철에 자전거 세워뒀다는 이유로 뭐라고 하는 건 좀 아닌 거 같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현재 서울시는 주말, 공휴일에 여유 공간이 있는 지하철 맨 앞뒤 칸에서 자전거 휴대를 승차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지하철 1호선~8호선은 주말과 공휴일 모든 시간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하다.


2호선과 7호선 이용객은 주말과 공휴일뿐만 아니라 평일에 일반 자전거를 휴대해 승차할 수 있으며, 휴대 승차 가능 시간은 탑승시간 기준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는 접이식 자전거의 경우 요일, 호선, 시간, 칸에 관계없이 상시 휴대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일부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자전거족들이 있다"며 "자전거를 들고 타는 것 자체는 불편하지 않지만 에티켓 준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