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키 182인데 이만해?!"···남친 성기 작다며 사진 찍어 올린 여초 사이트 회원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한 여초카페 회원이 "남자친구 성기가 너무 작다"며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더 놀라운 건 다른 회원들의 반응이었다.


지난 11일 한 여초카페에는 "남친 성기가 트랜스젠더냐고 물어볼 정도로 작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키 182에 돼지인데 돼지치고는 괜찮게 생겼고 좋은 직장 다니고 티키타카가 잘 되어서 사귀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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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관계도 했는데 남친의 성기가 너무 작아 화가 나 폭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A씨는 남친의 신체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퍼뜨리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해당 글에는 2천 7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대부분이 "나도 보고싶다"며 사진 공유를 요구하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A씨는 댓글 작성자 및 운영진만 볼 수 있는 비밀 댓글 기능을 통해 사진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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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본 카페 회원들은 "이 정도면 병 아니냐", "함몰이다", "역겹다"등의 댓글을 추가로 남겼다. 


댓글이 늘어나면서 사진 공유를 요구하는 이들이 늘자 A씨는 "5초 정도 올리겠다"며 아예 사진을 공개 댓글창에 올리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놓고 범죄 행위를 부추기고 동조한다", "말리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이게 n번방이랑 뭐가 다르냐, "저게 범죄인지 모르겠다는 사람은 한번 성별 바꿔서 생각해 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로 2018년 이와 비슷한 행위가 범죄로 인정된 사례도 있다.


당시 '일베'에 '여친 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여성의 특정 부위가 찍힌 사진을 유포한 1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 7명은 인터넷에서 받은 사진을 유포했고, 나머지 6명은 직접 자신의 여자친구를 찍어 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