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0일(화)

'LH 직원'이 사전 매입해 희귀 나무 심어놓은 땅, 보상비만 '87억원' 규모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땅에 희귀 나무를 심은 LH 직원의 보상금 규모가 87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JTBC는 LH 직원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조달청 기준으로 나무의 크기와 수량을 감안하면 보상금이 80억 원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8년 4월에 땅을 산 LH 직원 강씨는 전체 면적 가운데 약 3000㎡에는 용버들 나무를 나머지 땅에는 산수유 300그루를 심었다.


1㎡ 땅에는 용버들 묘목을 약 20그루 심었다.


인사이트3기 신도시 외 조사 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과천 지구 / 뉴스1


보상가는 나무 가격보다는 주로 옮겨심는 비용, 이식비를 계산해 지급한다.


조달청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니 시흥시 무지내동 땅에서만 48억 원이 넘는 이식비를 받을 수 있다.


2017년에 매입해 용버들 묘목을 심은 정왕동 땅에서는 이식 보상비가 31억 원에 달했다.


광명시 옥길동 땅에서도 8억 원의 보상비가 계산된다.


인사이트가학동 토지 / 뉴스1


이렇게 3곳에서의 보상비를 계산해보면 87억 원이라는 거금이 나온다.


공동소유한 땅도 있어 강씨가 지분만큼의 보상비를 챙긴다 해도 36억 원에 달한다.


나무 감정평가사는 "방법을 아니까 많이 나무를 심었다"라며 악질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조만간 규모 대상을 확대해 2차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