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성 비하 용어를 사용해 논란을 일은 유튜버 '고기남자'가 올린 사과문이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고기남자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기남자 MeatMan'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스페어립 바베큐는 집에서 하세요' 영상에서 '허버허버' 단어 사용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은 8개월 전의 영상이고 제가 허겁지겁 먹는 걸 나름 위트 있게 표현한다고 순간적으로 머릿속에서 나온 단어를 썻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기남자는 "난 절대 절대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다른 욕은 다 견뎌냈었는데 이건 정말 힘들다"라며 "당시 그게 그런 용어로 쓰인다는 건 꿈에도 생각 못 했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밈을 정확하게 알고 써야 하는 유튜버로서 신중하지 못하게 단어 선택을 했던 것에 사과 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영상 제작에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혐오 시대에 살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던 것과 관련해 "댓글 당사자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그런 단어 하나로 사상을 몰고 가는 세태를 말한 것이다"라며 "신중하지 못한 대응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앞서 논란이 된 영상은 지난해 6월 고기남자가 게재한 '스페어립 바베큐' 영상이다.
당시 영상에는 그가 완성된 바비큐를 뜨거운 채 먹는 모습에 '허버허버'라는 자막이 들어갔고, 한 누리꾼은 지난 3일 해당 영상에 "혹시 편집 직접 하시나요. '허버허버'가 나오길래"라며 댓글을 통해 지적했다.
이에 고기남자는 "네 제가 직접 하는데요. 허버허버 먹는걸 표현한 건데 왜요?"라고 답했다. 다시 누리꾼이 "허버허버가 이번에 논란이 크게 생겨서 문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댓글 달았다"라고 말하자 그는 "어지간히들 하시네요. 대 혐오의 시대. 이 바쁜 인생살이에 시간도 넘치는구나. 나만 시간에 쫓기고 바쁜 건가"라고 답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자들은 그의 뻔뻔한 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이들은 "살다 살다 이렇게 대응 못하는 유튜버 처음 봄", "변명 안 하고 몰랐다고 하고 넘어가면 될 일에 계속 사족을 달아서 일을 키우는지 모르겠다", "뭐가 잘못된 건지 파악을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허버허버'라는 표현은 음식을 급하게 먹는 모습을 표현하는 신조어로, 남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