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치킨 배달 요금이 사람 태우는 것보다 더 비싸네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을 찾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배달대행비가 계속 오르자 소비자들이 속속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달대행업체가 없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어느 지역의 프랜차이즈 치킨 배달료는 4천 원, 6천 원까지 치솟았다.
또 다른 음식점의 경우 최소 주문금액 1만 원에 배달료는 5900원에서 6900원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되면 음식값에 버금가는 금액을 배달료를 지불하게 된다.
실제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배달료는 최소 200원에서 최대 1천 원까지 인상됐고 거리와 날씨 변동에 따른 할증 폭도 커졌다.
지난해 표준 배달비가 3000~4000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최대 30% 이상 인상된 셈이다.
바로고, 부릉, 생각대로 등 주요 배달대행사는 지난 1월 1일부터 지역별 차등을 둬 배달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했다.
바로고는 분당지부·영등포지부 등에서 평균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생각대로 서울 영등포지부는 기본 배달비를 3500원에서 43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치킨 태우는 금액이 사람 태우는 택시 기본요금보다 비싸다", "배달료가 한끼 수준이다", "진짜 선넘네", "가게 사장님이나 직원이 그냥 직접 배달해 주면 안 되냐"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 배달대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주문 증가로 라이더들이 부족해지자 이들을 붙잡기 위한 불가피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배달 기본요금 인상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소비자뿐만이 아니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