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이방원이 이성계 몇째 아들인지 모르는 저, 무식한건가요?"

인사이트SBS '천만번 사랑해'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과거 "조선시대 왕이 '이 씨' 성을 가졌다는 걸 모르는게 무식한거냐"는 주제를 두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빚어진 적이 있었다.


당시 누리꾼들은 "초등학교에서도 배우는 건데 모르는 건 무식한 게 맞다"라는 의견과 "무식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라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비슷한 질문이 올라왔는데 이번엔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사연 작성자의 손을 들어줬다.


인사이트태조 이성계 역을 맡은 배우 천호진 / SBS '육룡이 나르샤'


작성자 A씨는 "이방원이 이성계 몇 째 아들인지 모르면 무식한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방원이 조선 태종인건 알고 이성계가 조선 태조인 것도 알았는데 단지 이방원이 이성계의 둘째 아들이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방원은 이성계의 둘째 아들이 아닌 다섯째 아들.


A씨는 "잘못 알고 있었던 건 맞지만 정도전이나 육룡이 나르샤와 같은 이성계·이방원에 관한 드라마를 본 적도 없으니 자세한 가족사까지는 모르는게 당연한게 아니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이방원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 / SBS '육룡이 나르샤'


그러면서 "이성계, 이방원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역사교육 받은 기본 사실까지는 아는데 몇째 아들인지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하는건 생트집 아니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생트집 맞다", "아들인 것 정도만 알면 되지 않나", "본인이 알고있다고 해서 모두가 알아야 되는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한국사) 1급인 나도 셋째인줄 알고 있었다"며 A씨 편을 들었다.


알고있으면 좋지만 모른다고 해도 "무식하다", "상식이 부족하다"라고 상대방을 깎아 내리는 건 옳지 않을 뿐더러 '이방원이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인것은 상식으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인사이트이방원 역을 맡은 배우 유아인 / SBS '육룡이 나르샤'


한편 이방원은 조선의 3대 왕 '태종'으로 가문의 유일한 문과 급제자였다. 어려서부터 아버지 태조 이성계의 희망이었다고 한다. 


이방원은 고려 왕조를 지키려 하던 정몽주가 자신의 야망 실현에 걸림돌이 되자 그를 회유하기 위해 마련된 술자리에서 읊은 '하여가'라는 시로도 유명하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서 백 년까지 누리리라


결국 심복 조영규를 통해 선지교(후에 선죽교로 이름이 바뀜)에서 정몽주를 살해하는 데 성공한 이방원은 새로운 왕조를 개창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