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땅 투기 의혹 논란이 확산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가운데 LH 직원이 판사와 동급이라는 신 직업 등급표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1년 신(新)직업 등급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등급표에는 1등급부터 5등급까지의 직업들이 나열됐다.
공개된 표를 살펴보면 1등급 직원은 판사와 LH 직원이다.
2등급 직업은 유명 로펌 변호사와 형제가 LH 직원인 사람이다.
이어 변호사와 의사가 속해있는 3등급은 부모가 LH 직원인 사람, 4등급은 금융기관과 친척이 LH 직원인 사람, 5등급은 공기업, 대기업, 베프가 LH 직원인 사람이다.
해당 표는 내부정보를 투기에 활용해 돈을 불릴 수 있는 LH 직원이 상위권 직업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풍자한 것이다.
이 같은 표를 접한 누리꾼들은 "1등급이 뭐냐 0등급이다", "진짜 박탈감 든다", "의사, 판사, 변호사 보다 나은 직업이 바로 LH 직원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직장인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LH 때문에 한국을 떠나고 싶어졌다"라는 글을 게재해 다수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한편, LH는 지난 10일 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은 LH 내부 분위기와 상반되며, 성찰과 자숙으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블라인드 글 게시자는 현직 외에도 파면, 해임, 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