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는 밀려드는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로또 1등만 19번 당첨된 이른바 '로또 명당'이 있기 때문이다.
편도 3차로 가운데 1개 차로에 복권을 사기 위한 차량이 늘어서면서 일대에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금요일에서 토요일 로또 추첨 전까지는 교통체증이 극심해 경찰이 출동을 해야만 한다.
도로는 물론 로또 판매소 주차장에도 차량이 가득하다.
이처럼 밀려드는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에 민원이 이어지자 용인시는 로또 판매소 앞 도로를 넓히기로 결정했다.
용인시는 시비 2억 원을 들여 올해 하반기까지 163m의 감속 차로를 확보하기로 계획했다.
시 예산으로 로또 판매소 앞 도로를 넓혀도 되냐는 지적에 용인시는 연면적 1,000㎡ 미만이라 교통유발부담금 부과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부담금을 물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도로 개선 사업은 로또 판매소를 위한 게 아니라 시민 민원인 교통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