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국회의원 300명, 땅 투기 전수조사하자"라고 제안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김 원내대표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조건'을 내세웠다. 시쳇말로 '캐삭빵' 혹은 '사퇴빵'이라고 불리는 조건을 걸었다.
12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국회의원 전수조사, 찬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글 하나를 게재했다.
홍 의원은 이 제안을 받으며 한 가지를 조건으로 내 걸었다.
그는 "국회의원직을 걸고 부동산 투기 혐의가 소명되지 않으면 직을 사퇴하기로 약속하고 모든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장관급 이상 공직자, 청와대 1급 이상 직원들의 투기 여부를 전수 조사 하자"라고 말했다.
이른바 '캐삭빵'으로 불리는 제안을 한 것이다. 자신에게 허물이 있으면서도 국회권력 뒤에 숨어 국민들에게 투기하지 말라고 하는 건 기만이라고 홍 의원은 지적했다.
"이걸 반대하는 의원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한 홍 의원은 투기꾼은 국회에서 국민들이 쫓아내고,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자고 진지하게 제안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런 진심이 담긴 조사야말로 진정 국회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반응했다.
한편 청와대는 6일 동안 1차로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고위직 본인, 배우자 및 직계가족 368명의 토지 거래 내역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부동산 투기로 의심할 만한 거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