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IT업계 등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안이 속속 공개되면서, 각 사의 연봉체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연봉 인상폭이 최대 2000만에 달하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사 젊은 개발자들이 연봉체계 서열정리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대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2021 IT업계 개발직 초봉 모음'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작성자는 블라인드에서 접한 50여 개사 개발직 초봉을 한 데 정리해 공유했다.
일부 공란이나 잘못 표기된 사항은 각 기업에 재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제공하면 수정하는 식으로 업데이트가 이뤄지고 있다.
공개된 표에는 게임사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 등의 포털과 이동통신 3사, e커머스, 금융 회사까지 다양한 기업의 연봉 체계가 담겼다.
이에 따르면 가장 높은 초봉 급여는 퀄컴 코리아로 계약 초봉 8000만 원이다.
이어 농협, 신한, 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6900~6300만 원 수준을 형성하며 높은 그룹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구글 코리아, 쿠팡, 우아한형제들, 직방, 크래프톤 등은 6000만 원을, 네이버, 카카오, 넥슨, 넷마블, 당근마켓 등은 5000만 원을 기록하는 등의 규모로 나타났다.
초봉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등의 추가 옵션도 함께 공개됐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초봉은 4500만 원이지만 인센티브가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상이 좋아졌다", "이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컴공을 갔어야 했나", "대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취업을 앞둔 취준생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실제 해당 표를 보고 어떤 기업을 택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연봉을 받는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기도 했다. 한 개발자는 "이래서 대기업 대기업 하는 거냐"라며 "5년 차 경력자인데 웬만한 곳 초봉도 안 되는 수준을 받고 있다"며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