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살면서 불운이 오히려 행운이 되는 '전화위복'의 경험을 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위기가 기회가 된 한 여성의 특별한 사연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YAN은 20대 여성 쩐(가명)씨가 공개한 남자친구와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 쩐씨는 몇 달 전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동안 솔로 탈출을 꿈꿔왔음에도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그는 아주 우연한 계기로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쩐씨에 따르면 그는 당시 도로 한복판에서 운전하고 있었다.
초보운전이었던 그는 도로에 갑작스럽게 울리는 경적소리에 놀라 핸들을 꺾으면서 옆에 있던 차량에 부딪혔다.
이 충격에 옆에 있던 차량은 길에 있던 남성 반(가명)씨의 다리를 박고 말았다.
그날 이후 쩐씨는 반씨를 돌보기 위해 매일 병원에 가야 했다. 첫 번째 이유는 그의 실수로 인해 반씨가 다리를 다쳤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그가 쩐씨의 이상형이었기 때문이다.
반씨 잘생긴 외모에 완전히 반해버린 그는 병간호를 이유 삼아 매일 같이 병원을 찾았다.
며칠을 갔을까, 그는 반씨에게 "오빠는 너무 잘생겼어요. 그래서 매일 병원에 오게 돼요. 밥을 먹여주고 같이 산책하는 게 좋아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반씨는 이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고 둘 사이는 간병을 하고 간병을 받는 접촉사고 가해자와 피해자 그대로였다.
하지만 쩐씨는 그를 놓칠 수 없었다. 퇴원한 지 한 달 반이 지나도록 반씨가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쩐씨는 그의 곁에 남아 그를 정성껏 돌봤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일이 일어났다. 반씨가 자신을 돌봐주던 쩐씨를 가만히 바라보다 "네가 날 좋아하는 걸 들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는 네가 나를 사랑해주길 원해. 사실 나도 네가 너무 좋아"라고 고백해온 것이다.
두 사람은 그렇게 연인이 됐다. 접촉사고가 맺어준 인연인 것이다.
쩐씨와 반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불운이 행운이 됐네", "그렇다고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면 안 된다", "역시 잘생기면 다 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교통사고가 물론 계기가 돼줬지만, 무엇보다 쩐씨의 적극적인 태도와 포기 하지 않는 노력으로 그를 쟁취한 것이 아닐까.
호감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쩐씨처럼 적극적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당신도 우연한 계기로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도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