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깔끔하게 잘라주세요~"
덥수룩한 머리를 자르고 깔끔한 인상을 주기 위해 미용실을 찾은 남성. 멀끔하게 정돈된 헤어 스타일을 원했지만 거울에 비친 그의 모습은 '대참사' 그 자체였다.
지난 9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하....머리 개망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미용실 불 지르러가야 해서 질문 못 받는다"라는 한마디와 함께 머리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A씨의 옆머리는 대부분 밀려있었다. 여기에 옆머리까지 짧게 밀려 흔히 '뚜껑'이라 불리는 형태와 비슷했다.
사진상으로 머리카락의 느낌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3mm 이하로 짧게 밀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윗머리'만 외딴섬처럼 붕붕 떠 있어 짧게 밀어버린 부분과 전혀 조화가 이뤄지지 않아 보였다.
이런 부조화 때문에 마치 사진을 합성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해당 사연은 순식간에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좋아요만 250여개를 받았고 댓글도 110개 이상이 달렸다. 또 해당 사연은 캡처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나도 웃기지만 쉽게 웃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A씨에게 벌어진 처참한 상황이 너무 웃기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다는 것. 누리꾼들은 당장 포마드나 왁스 등 제품 없이는 모양을 잡기 힘들어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누리꾼은 "열심히 참고 머리를 기르는 것밖에는 답이 없는 것 같다"라며 "해당 미용실을 피하고, 다음부터는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