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한국 영화로는 유일하게 초청되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화 '낙원의 밤'이 엄태구, 전여빈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이 영화는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영화 '잉투기'로 얼굴을 알린 엄태구는 이후 '차이나타운', '밀정', '택시운전사', '안시성', 드라마 '구해줘 2' 등 매 작품마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겨왔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묵직한 존재감을 가진 배우 엄태구가 이번에는 모두의 표적이 된 남자 태구로 분해 감성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새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범죄 조직의 에이스인 태구는 상대 조직의 타깃이 되어 그들을 피하기 위해 낙원의 섬 제주로 가게 된 인물이다.
공개된 스틸은 모든 것을 포기한 것 같은 망연자실한 모습과 궁지에 몰린 불안감을 담고 있어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지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었다. 정통 누아르인데 그 안에 새로움과 신선함이 갖춰져 있었다"며 '낙원의 밤'에 매료되었던 이유를 밝힌 엄태구는 그 어느 때보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전에 본 적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제주도의 낭만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모든 것을 잃고 쫓기게 된 태구의 절망과 상심, 불안을 깊은 감정 연기로 소화해낸 엄태구의 변신을 기대해도 좋다.
2018년 영화 '죄 많은 소녀'로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쓴 것은 물론 '해치지않아', '멜로가 체질', 인기리에 방영 중인 '빈센조' 등에 출연해 다채로운 매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전여빈이 '낙원의 밤'에서 삶의 끝에 선 재연 역을 맡았다.
유일한 혈육인 삼촌과 함께 제주도에 살고 있는 재연은 두려운 것이 없는 인물이다. 세상에 아무 미련도, 의지도 없이 초연해 보이는 재연의 모습이 담긴 스틸은 오히려 그녀의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전여빈은 "손에 꼽힐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국내 누아르 장르 영화에서는 못 봤던 여성 캐릭터다"라며 재연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매 작품 새로운 분위기로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 전여빈의 더욱 성숙해진 매력이 이 영화에서 더욱 빛난다.
아름다운 낙원의 섬 제주를 배경으로 조직의 타깃이 된 남자 태구와 삶의 끝에 선 여자 재연으로 분한 엄태구와 전여빈이 함께 만들어낸 다양한 감성 케미스트리와 독보적인 분위기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엄태구, 전여빈의 깊은 감정 연기로 탄생한 '낙원의 밤'은 오는 4월 9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