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강타한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영상의 진실이 밝혀졌다.
실제 중국 현지에서 일부 업체가 해당 영상과 비슷한 방식으로 김치를 담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상의를 탈의한 남성이 커다란 수조에 들어가 누런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낡은 굴착기로 옮기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수조 안에 가득 찬 물은 누렇고 거무튀튀한 색을 띠고 있으며, 배추를 뒤섞는 것으로 추정되는 굴삭기 또한 녹이 심하게 슨 상태로 보인다.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중국 현지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앞으로 중국산 김치는 못 먹겠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영상이 '주작'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아무리 중국이라고 해도 이런 위생상태로 김치를 담그진 않는다"라며 "배추를 절이는 게 아니라 폐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바이두 등 현지 포털 사이트나 SNS만 보더라도 해당 영상과 흡사한 영상은 도처에 널러 있다. 영상 속 중국인들은 구덩이를 파고 굴착기를 이용해 소금에 배추를 절이는 등의 행동을 한다.
지난해 6월 중국 SNS 웨이보에는 "굴삭기로 배추절임. 투자가 엄청나기 때문에 일반인은 소화할 수 없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영상을 게재한 누리꾼은 "나는 굴삭기 기사다"라면서 "배추도 절이는데 여러분이 먹는 배추는 내가 절인 것"이라고 영상을 설명했다.
영상에서 작업자들은 신발을 신은 채 소금에 절인 배추 위에 올라타 김치를 담갔다. 이 밖에도 파둔 구덩이에 대량의 배추를 쏟아붓는 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구덩이 매립식 배추 절임법은 불법으로 금지한 상태다.
중국은 지난 2019년 6월부터 동북 지역에 "아질산나트륨(아질산염)과 방부제가 과도하게 함유돼 국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며 이를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