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조병규 "나야말로 왜소해서 돈 뺏기고 '학폭' 당해···허위글 유포 끝까지 가겠다" (전문)

인사이트OCN '경이로운 소문'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학교 폭력 의혹을 부정했던 배우 조병규가 논란이 끊이지 않자 강경한 입장을 표했다.


10일 조병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조병규는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 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 거냐.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 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 내서 증명해야 하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k_arta'


그러면서 조병규는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 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다며 그럼 지금부터 자신도 피해자냐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냐"라고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조병규는 소수와만 친해 모든 동급생과 친하지 않았지만, 본인의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는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 모두 보류했다. 손해를 본 금액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정신적 피해도 크다. 폭로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다"라며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음을 고백했다. 


인사이트Instagram 'bk_arta'


그는 "저는 감정 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이냐"라고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병규는 자신의 변호사와 소속사가 돈으로 '학교 폭력 폭로자'를 압박한 적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조병규는 "이제 다 의미 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다"면서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허위 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인사이트OCN '경이로운 소문'


앞서 뉴질랜드에서 조병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던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병규의 학교 폭력을 거듭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자신을 압박한 인물이 있다, 이번 일로 회사에서 해고됐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며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에 공개 검증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조병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답답한 심경을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하 조병규 글 전문이다.


익명의 악의적인 글들에 더 이상 반응하지 말자라고 굳게 다짐했지만 도저히 못보겠어서 글 올립니다.


저는 아닌 걸 대체 어떻게 증명해야 하는건가요? 11년 전의 일들 길게는 16년전의 일들을 어떻게 다 기억해내서 증명해야 하나요. 맞습니다. 저 살면서 누군가에게 상처 하나 안주고 산 사람도 아니고 성장과정 중에 모두와 성인군자처럼 친하게 산 사람도 아닙니다. 왜소하다는 이유로 돈을 갈취당하기도 했고 폭행을 당한 전적이 있는데 그럼 지금부터 저도 피해자인가요?


학교라는 곳은 자아가 완벽히 형성이 되기 전 많은 시행착오, 갈등, 배움을 통해 좋은 어른, 사회인이 되라고 있는 곳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앞서 말한 시행착오 갈등 배움 있었습니다. 단 법적, 윤리적, 도의적 선안에서요. 그걸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왜 배우라는 직업의 책임으로 배우라는 꿈이 없었던 시절 사실이 아닌 유년시절에 대해 사과를 해야 하나요.


이런 부분이 문제라면 사과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저 매 학교 매 학년 모두와 친하지 않았고 모두와 친구인 적 없습니다. 소수와 친했고 제 친구들은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 제 좁은 인간관계 그리고 관계없는 사람들의 악감정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이미 10년의 커리어는 무너졌고 진행하기로 한 작품은 모두 보류했습니다. 손해를 본 금액이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정신적 피해요? 폭로 글이 터진 이후 집 밖을 나갈 때도 바닥만 보고 몇 주간 잠이 뭔지 모르고 살았습니다.


저는 감정호소문이고 익명의 얼굴 모르는 사람의 글은 진심인가요?


변호사, 소속사는 돈으로 압박 한 적 없고 그게 협박으로 느껴진다면 내용증면은 어떻게 보내고 타국에 있는 익명의 당신께 어떻게 상황을 전달하죠? 당신은 지인을 통해 변호사께 먼저 연락이 왔고 먼저 선처를 구했습니다. 왜 지인을 통해 사과문의 내용을 보내 변호사계 의견을 여쭙나요? 익명의 글을 올렸을 때처럼 누군가의 의지가 아닌 본인 의지로 하고 난 후 선처를 해도 모자랄 판에 선처가 확실치 않으니 의견을 바꾸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당신의 불성실로 인한 해고를 남탓하지마십시요.


이미 이 안건이 계속된 가십거리로 소비되면 제가 큰 피해를 본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저사람은요. 공모자요 왜 그렇게 얘기하는지 본인이 제일 잘 알거라고 생가합니다.


이제 다 의미없고 빈손으로 본인과 같은 입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 소중한 사람들 소속사까지 피해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고 고생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품위는 지키려 했지만 저도 인간이고 타격이 있기에 저를 지키려 다 내려놓고 얘기합니다. 허위글 유포한 사람부터 악플까지 끝까지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