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어느 늦은 밤, 친구들과 함께 놀고 있던 고등학생 4명은 친하게 지내던 여중생 2명을 초등학교로 불러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오빠들이었기에 의심 없이 향했던 초등학교 교실은 곧 여중생들에게 지옥으로 변해버렸다.
즐겁게 술을 마시던 것도 잠시, 이들은 여중생들이 술에 취하자 숨겨둔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은 거부하는 여중생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4명이서 집단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시 범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끔찍한 시간이 끝나고 집에 돌아온 여중생을 본 가족들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고등학생 일행을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은 범행 영상을 SNS에 게시했으며 일부 학생은 다른 여중생 1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자세한 범행 내용은 밝힐 수 없다"라고 말해 당시 상황의 끔찍함을 유추하게 했다.
지난 2019년 청주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에 청주지법 형사11부는 같은 해 12월 성폭력범죄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17살 A군 등 고교생 4명에게 징역 장기 2년 6월에서 5년, 단기 2년에서 4년을 각각 선고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경위와 방법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20대 남성이 여고생을 연애 기간 동안 수차례 성폭행 및 폭행한 혐의,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해당 사건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준 가해자들의 형량이 너무 약한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처럼 성폭력 처벌 강화에 대한 목소리는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으로 법이 개정되기는 어려워 피해자들의 아픔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