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왜 해외 제품에서 라면을 '라멘'으로 표기하나요?"
해외로 수출된 국내 라면, 만두 등의 제품 표기 방법이 업체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뚜기, 삼양 등은 수출용 라면 제품에 일본어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는 반면 농심과 팔도 등은 '라면(RAMYUN)'이라는 영문 표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어 표현을 사용한 관련 업계는 국립국어원의 표기를 지켜 '라멘(RAMEN)'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일 뿐 일본어 표현을 일부러 사용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굳이 일본어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농심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은 영문인 '신 라면(SHIN RAMYUN)'과 함께 'NOODLE SOUP'을 표기했다.
반면 오뚜기의 대표 제품인 진라면의 경우 '진 라면(Jin Ramen)'만 표기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수출 제품인 만두 등에서도 업체별로 다른 표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풀무원 등은 해외 제품에 외국에서 통사적으로 불리는 밀가루 반죽에 속을 채운 형태의 음식인 '덤플링(Dumpling)'으로 표기했다.
반면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만두(Mandu)'라는 표기를 사용했다. 제품명을 우리 발음 그대로 사용해 한국 스타일의 만두를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해당 소식에 누리꾼들은 "굳이 외국에서 쓰는 표현을 따라갈 이유가 없지 않냐", "K 푸드를 알리려면 표기에 더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냐" 등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