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 세입자가 들어오면..."
한 지방 원룸 건물을 가진 건물주가 자신의 고충을 고백했다. 그는 다양한 고민 가운데 여성 세입자들이 들어올 경우 '수리'를 해야 하는 이슈가 많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지방 원룸 건물주라고 밝힌 A씨가 올린 글이 재조명됐다.
A씨는 "원룸 건물주를 꿈꾸시는 분들이 있으면 참고하라"라며 생활이 여유롭지 않은 세입자 특성상 월세가 밀리거나 (돈을) 떼이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그가 밝힌 두 번째 고충은 바로 '수리' 문제였다.
A씨는 "특히 여자들(이 심하다)"라며 "변기에 오만 것을 다 버린다. 진짜 1년에 두 번 이상 수도공을 불러 화장실 변기 관을 뚫어줘야 한다"라고 토로했다.
화장실 관을 뚫어주기 위해 6개월에 한 번씩은 여성 세입자가 있는 방에 들어가 수리를 해줘야 하는 셈이다.
귀찮음은 물론이고, 하수관을 뚫을 때마다 드는 비용 역시 만만치 않을 터.
누리꾼들은 "돈 많이 들겠네", "건물주 아무나 하는 거 아니네", "울 엄마도 변기 막힌 관 뚫어줬는데 세입자가 집 문제라면서 돈 안주더라", "그래도 부럽다", "골프치면서 한탄하실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원룸 주인이 여성 세입자를 들일 때 겪는 의외의 고충에 많은 이들이 이처럼 부러움과 위로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하수구를 뚫는 한 유튜버 영상에는 화장실과 이어진 관을 뚫을 때 생리대나 꼬리빗, 화장품 용기 등이 끊임없이 나오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유튜버 하수구의 제왕은 각종 여성 용품이 나오는 배수구를 보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각종 쓰레기로 인해 배수구가 막힐 경우 수질이 안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막힌 것을 뚫을 때 비용 역시 많이 든다.
무엇보다 위험한 것은 폭우가 왔을 때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조금 귀찮더라도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리는 습관을 길러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