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KBS 사장 "수신료 인상 될 것···KBS 같은 언론사 대한민국에 없다"

인사이트양승동 KBS 사장 / 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KBS가 수신료를 올리기로 해 국민적 반발이 거센 가운데 KBS 사장이 수신료 인상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양승동 KBS 사장은 사보를 통해 "수신료의 가치를 더욱 높여 간다면 KBS는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수신료 현실화(인상)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사장은 "많은 국민과 시청자들 가운데 KBS의 경영을 더욱 투명하게 공개하고 충분하게 설명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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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이 시청자위원으로 참여하는 KBS 1020 시청자위원회를 만들어 미래세대의 의견과 비판을 듣고 프로그램 제작과 수신료 사용에 반영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간 6000억 원 규모의 수신료 사용처와 관련해서는 "수신료의 쓰임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KBS처럼 살림살이는 다양하게 공개하고, 다각도의 감시와 평가 속에서 운영되는 언론사는 대한민국에 없다"고 자신했다.


앞서 양 사장은 "수신료 현실화에 대해 낙관적"이라며 "인터넷과 SNS상에서 반응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국민참여형 숙의민주주의 방식'으로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되면 국민적 여론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한 국민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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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리서치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서 KBS 수신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7.1%에 그쳤다. 


오히려 수신료 폐지 의견이 44.2%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반발이 거센 상황이지만 KBS는 수신료를 끝끝내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반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