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제 인생은 그 심플한 속담을 제대로 실현해낸 아주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드네요"
웹 소설 작가로 추정되는 한 누리꾼이 자신의 한 달 수입을 공개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에는 "2월 수입 통장 인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1억 5천만원의 입금액이 선명하게 나타난 통장의 사진이 담겨있었다.
작성자는 "저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이니 이런 사람도 있다 하고 한번 올려봅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저는 평생 돈을 버는 재주가 없었습니다. 자유로운 삶을 사는 대가로 가난한 미래를 받아들이기 위해 늘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고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잘 다니고 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골방 책상 앞에서 아무도 읽어주지 않는 글을 쓰던 시절 저의 한 가지 달콤한 상상은 상금 1억 원짜리 문학상을 타는 것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문학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매달 그 1억 원짜리 문학상의 상금보다도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도 저는 여전히 노트북 앞에서 하루 종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장르는 좀 바뀌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많은 독자들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제 인생은 그 심플한 속담을 제대로 실현해낸 아주 좋은 사례라는 생각이 드네요"라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꿈에 도전해 멋지게 성공을 거둔 사연에 누리꾼들은 "성공하신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덕분에 용기 얻었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 여파로 젊은 세대의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요즘, 작성자의 사연은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고 있다.
한편 웹소설 시장은 점차 성장을 거듭해 2013년 1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이 5년 만인 2018년 4000억원으로 40배가량 커졌다.
웹소설 작가의 연평균 수입은 12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