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신고 들어왔는데도 '토토' 하느라 출동 명령 무시한 경찰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인사이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일부 경찰관의 근무 태만 사례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는 가운데, 한 경찰관이 근무 시간에 스포츠 토토에 몰두하느라 출동 명령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공무원의 근무 태만 사례가 드러나면서 일각에서는 경찰을 향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8일 조선비즈는 "일부 경찰관들이 근무 중 신고가 들어왔는데도 편의점에서 스포츠토토를 하느라 출동하지 않는 등 직무 유기를 했다는 내부고발이 제기돼 경찰이 감사에 착수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 일산서부경찰서 관할 지구대에서 근무 중인 경찰관 A 씨는 지난 4일 동료 경찰관들은 내부고발했다.


A 씨는 이들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 직장 이탈 금지, 근무시간 중 음주 금지 등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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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에 따르면 지구대 소속 B 경위는 지난해 11월 근무 중 신고가 접수됐지만, 편의점에서 스포츠토토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1월에도 동료의 돈을 훔쳐 스포츠토토를 하고 근무일지 지시 명령을 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지난해 12월 말 동료 경찰관과 함께 야간 근무 중 오전 3시쯤부터 총 10병의 막걸리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그는 동료에게 총기를 맡기고 취침을 하는 등 근무시간 중 음주 금지의 복무 규정과 지시 명령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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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서를 접수한 일산서부경찰서는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일부 경찰관의 근무 태만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다. 국민은 세금을 받는 경찰관들의 도 넘은 기강해이에 신뢰가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따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3일에도 인천 삼산경찰서 갈산지구대 소속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순찰차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지나가는 시민에게 적발돼 뭇매를 맞았다.


당시 해당 경찰관은 시민이 몇 분 동안 순찰차 주변을 맴돌며 유튜브 영상을 보는 장면을 촬영했지만 알아채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