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 시민들의 '백신 불신' 해소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겠다고 발표했다.
최대한 백신을 빨리 접종함으로써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보다 더 빠른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
하지만 이는 정부의 지침 때문에 불발이 됐다.
8일 오후 대구시 측은 "정부에서 공문을 보내왔다. 자치단체장은 1차 대응요원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지침을 보내와 권 시장의 백신 접종 계획을 번복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구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서려 했던 권 시장의 의도는 퇴색되고 말았다.
지난 4일, 대구에서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2만 1천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 다수가 고열 증세 혹은 몸살 증세를 호소하자 대구 시민 사이에서는 불안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 때문에 권 시장이 나섰던 것이다.
정부 방침으로 인해 백신 접종이 잠정 중단됐지만, 권 시장의 백신 접종은 조만간 일정이 다시 잡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