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춘천 강원대 후문서 '묻지마 폭행'···경찰, 괴한 행방 이틀째 못 찾아

인사이트사진 제공=피해자 A씨 측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원 춘천시의 한 대학가에서 귀갓길 남성이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번화가에서 발생한 만큼 빠르게 용의자를 특정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경찰의 안일하고 미진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피해자 측은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


7일 춘천경찰서와 피해자 측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새벽 3시 20분쯤 춘천 효자동 강원대병원 인근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씨는 괴한이 갑자기 다가와 머리채를 잡아채고는, 옆 골목길로 끌고 가 넘어뜨리고 주먹과 발로 마구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피해자 A씨 측


A씨는 수분간 다리와 팔은 물론, 얼굴을 짓밟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큰 도로로 빠져나와 달아났다.


A씨가 특정한 가해자의 특징은 키175∼180㎝가량의 키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것. 새벽이라 주위가 어두워 식별이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지금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은 인사이트에 "겨우 도망을 쳤기에 망정이지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면 사망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하게 폭행당했다"며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폭행이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 측은 경찰의 대응에 대해서도 아쉬운 대목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변에 작동되고 있는 CCTV가 몇 대 보였다"며 "CCTV만 추적하더라도 금방 (가해자) 동선을 알 수 있을 텐데 뭉그적거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틀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동선 하나 모른다고 한다. 살인미수 사건인데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춘천경찰서 종합상황실 모 경감은 "저희 쪽에서는 알고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종합상황실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지적하는 물음엔 "개별 사건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을 바꾸더니 "(개별 사건은) 홍보실을 통해 문의해줘야 답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