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강아지 30마리 얼린 '냉동창고'가 발견됐다"···끔찍한 동물학대 일삼은 '개농장 주인'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보상금을 얻기 위해 수십 마리가 넘는 강아지를 열악한 시설에 가둔 것도 모자라 학대하고 사체를 방치하기까지 한 농장주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7일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개 농장 구조작전이 펼쳐졌다.


이날 '동물농장' 팀은 한 시민의 제보를 받아 개 농장을 찾아갔다.


개 농장의 상태는 심각했다. 수많은 강아지가 개 농장에 갇혀 추위를 피해 서로를 끌어안은 채 체온으로 버티고 있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강아지들의 모습보다 더욱 심각한 건 농장 내부 상황이었다.


바닥엔 발을 딛기도 어려울 만큼 강아지 사체가 널려있었다. 사료통에도 백골과 만신창이 사체들이 방치돼 있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또 농장 한 편엔 털이 묻은 목줄과 도살할 때 주로 사용하는 망치까지 발견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은 제작진이 농장주에게 따져 묻자 그는 "나도 혼자 살다 보니까 애같이 좋아하게 됐다. 진짜 우리 애들이다. 개를 안 좋아하면 못 키운다"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하지만 그의 해명은 거짓이었다. 


이후 더 끔찍한 광경이 드러났다. 약 30여 마리의 강아지 사체가 냉동 창고에 그대로 방치돼 있던 것이다. 


이에 농장주는 "누가 화장시킨다고 할 때 내가 부탁을 하려고 한 것"이라고 답했다.


학대와 방치 정황이 계속 드러나자 농장주는 결국 "솔직히 말하면 여기가 보상과 관계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른바 '개 농장 알박기' 수법이었다. 토지 보상을 받을 목적으로 재산으로 취급되는 개들을 이용해 최대한의 보상금을 노린 것이다.


인사이트SBS 'TV 동물농장'


개체 수에 따라 보상액을 받을 수 있어 개체 수가 많을 경우 보상액이 늘어나는 데 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물농장' 팀은 각종 불법행위와 학대 행위 정황을 포착했고 결국 농장주로부터 소유권을 포기 받았다.


얼마 뒤에는 강아지 구조 작전도 펼쳐졌다. 다수의 강아지가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과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어 한 곳에서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강아지들을 수용할 시설을 수소문했고, 다행히 한 국내 사료 기업이 녀석들의 임시보호처를 마련해 주겠다고 했다.


이후 '동물농장' 측은 구조작업을 진행해 총 98마리를 모두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녀석들을 위한 임시 거처가 마련됐고 한 봉사자는 1마리를 입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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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TV 'TV 동물농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