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주말 백화점 명품 브랜드 매장에 진풍경이 나타났다.
백화점이 개점하기도 전에 샤넬 제품을 사려는 많은 인파들이 몰린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신세계 백화점에는 이른 아침부터 샤넬 매장 방문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긴 줄이 이어졌다.
새벽부터 와서 기다린 손님들 중에는 캠핑 의자를 챙겨온 이들도 있었다.
같은 시각 샤넬 매장이 있는 전국의 다른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물론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부산 센텀 신세계백화점 등에도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오전 10시 샤넬 매장 진입 번호표를 배분했다.
최근 샤넬은 오픈런으로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번호표 배분제를 시작했다. 하지만 배분제가 실시되자 이제는 이 번호표를 받기 위한 새로운 줄이 형성되는 웃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앞서 지난해 5월, 11월에도 이 같은 풍경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백화점 앞에 수많은 고객들이 줄을 섰다.
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해 억눌린 쇼핑 욕구가 터져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억눌린 소비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보복 소비'의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7일 업계에 따르면 주말 이틀간(3월 5일~6일) 롯데, 신세계, 현대 '백화점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롯데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해외 명품 매출은 세 자릿수(135%) 성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매출 역시 96% 급증했으며 명품 판매량이 큰 폭(121%)으로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매출도 80.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