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 중인 재할의학과 김경렬 전문의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기를 남겼다.
매년 독감 주사를 맞으면서도 부작용을 겪어본 적 없는 그였지만, AZ 백신은 접종 이후 체온이 38.7도까지 오르는 등 상당한 부작용을 겪었다고 한다.
지난 6일 김 전문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솔직한 부작용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 전문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난주 목요일(4일) 아침에 맞았다. 지금은 사흘 정도 지난 상태다"라며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같이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은 매년 독감 주사를 맞는데 그동안 부작용이 단 한 번도 없었다"라며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는데 상당한 부작용을 겪었다"라고 밝혔다.
김 전문의는 접종 이후 10시간쯤 지나 증상이 발현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8도 이상의 발열과 오한, 근육통 등 독감 증상과 비슷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증상은 이틀정도 이어졌다.
이어 "이걸 부작용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반응이 일어날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런데 저한테는 그 증상이 굉장히 심하게 온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문의는 이날 새벽 1시까지 오한 때문에 잠을 자지 못했다며 촬영해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김 전문의는 체온이 38.4도까지 올라있었다.
가장 증상이 심했을 때는 38.7까지 올랐는데, 타이레놀 500mg을 두 알 복용했고 세시간쯤 지나 열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타이레놀 말고도 이부프로펜, 나프록센도 준비했지만, 타이레놀이 가장 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김 전문의는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인 30여명 중 70%는 증상이 발현됐고, 그중 60%는 심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이 중 심한 증상이 나타난 건 2~40대였으며 50대 이상은 적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문의는 "정부의 코로나 대처가 무능하고 이상해 신뢰도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건강한 국민은 AZ를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Z가 효과는 떨어지지만,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는 효과를 가진 건 팩트다. 정부가 구할 수 있는 건 이거 뿐이니 맞는 게 이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