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아!! 왜 때리세요!"
지난 3일 아침 8시 30분경, 고요했던 부산 지하철 3호선의 출근길 열차에서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5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성이 20대 여성 A씨의 발목을 아무 이유 없이 걷어찬 것이다.
A씨는 곧장 폭행에 대해 항의를 했고 두 사람의 말다툼이 커지던 순간, 남성은 주먹을 쥔 손으로 풀스윙을 날려 A씨의 얼굴을 가격했다.
얼굴에 강한 충격을 받은 A씨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주변의 사람들이 다가와 A씨를 달래주는 사이 남성은 아무 사과도 없이 유유히 자리를 떠나버렸다.
현재 얼굴에 시퍼런 멍이 든 A씨는 골절이 발생해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있다. 또한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탈 때마다 그날의 악몽이 떠올라 PTSD를 겪고 있다.
A씨는 "CCTV가 주위에 없어 폭행범을 찾는 데에 난선을 겪고 있다"라며 "열차 안에 계셨던 분들은 누구라도 나타나주셔서 그 폭행범을 찾을 수 있도록 꼭 도와주세요"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해당 사연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에 올라온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묻지마 폭행 사건의 범인을 찾는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경찰에 꼭 신고도 하세요", "세상에 왜 이렇게 미친 X들이 많냐"라고 분노했다.
한편 묻지마 폭력 범죄의 경우 초범이나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를 불문하고 특별 가중요소로 취급해 초범이라도 가중 처벌을 받는다.
지난해 5월 30대 여성을 폭행했던 '서울역 묻지마 폭행'의 가해자는 최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