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생리대 네고에 성공해 극찬이 쏟아지던 중 동아제약이 여성 구직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달라스튜디오'에는 "댓글 요청 1위 생리대왕 드디어 뜯었다"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공개 20시간 만에 조회 수 110만 회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성 필수품인 생리대를 최대 72%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재구매 시 기부도 함께 할 수 있어 극찬이 쏟아지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 중 한 댓글이 논란을 일으켰다. 댓글 작성자는 지난해 동아제약 면접에 참여했던 여성으로 당시의 경험을 적었다.
그는 "지난해 말 면접 볼 때 인사팀 팀장이라는 사람이 유일한 여자 면접자였던 나에게 '여자들은 군대 안 가니까 남자보다 월급 적게 받는 것에 동의하냐?', '군대 갈 생각 있냐?'고 묻더니 여성용품 네고? 웃겨 죽겠다"고 했다.
그의 폭로 이후 비슷한 면접 후기가 이어졌고 채용 과정에서의 성차별 논란이 일었다.
이른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은 뽑기 싫은데 여성용품은 팔고 싶으냐?", "면접 내용이 충격적이다", "여성혐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제약 측은 해당 영상에 최호진 사장의 명의로 해당 영상에 직접 댓글을 달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1차 실무 면접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에게 면접 매뉴얼을 벗어난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지원자와 고객에게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이어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했던 면접 건이 논란이 돼 취지를 퇴색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