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정유진 기자 = 가수 비가 아내인 배우 김태희와의 부부생활과 가수로서의 고민 등에 대해 밝혔다.
비는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SKY,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에서 개그맨 박명수로부터 부부 갈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비는 '여신' 김태희와 사는 기분이 어떤지 묻는 질문에 "늘 감사하다, 너무 행복하니까"라며 "솔로일 때는 몰랐던 소소한 행복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부부싸움에 대해서는 "그런 거 없다, 부부싸움 한 번도 안 했다"라고 밝히며 놀라움을 줬다.
이에 박명수는 "사랑하는 아내 만나기 위해 공들이고 노력한 거 나도 마찬가지였다"라면서 공감했다. 그러자 비는 "내가 보니까 형수님이 너무 아까워"라고 농을 던졌다.
박명수는 "내가 그렇게 사랑하고 쫓아 다녔어도 시간이 지났을 때 미울 때도 있고 싸울 때가 있다"라며 "육체적으로 아이들 키우고 그러면서 힘들 때 그렇다"라고 부부 갈등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내가 예전에 사랑했던 그 마음이 왜 이런 걸 못 이기지?'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러면 안된다 싶으면서 마음을 되찾게 돼. 너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해"라며 조언했다.
하지만 비는 박명수의 말이 공감하지 못했고 박명수는 "내 고민을 더 상담하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당황했다. 비는 "형 요즘 많이 힘드냐, 힘들어 보인다"며 "내일 집에서 모이자, 소주 한잔 하게"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비는 새 보이그룹 싸이퍼 멤버들을 데려와 "내가 만드는 그룹인데 7명 중 3명만 데려왔다, 현빈, 탄, 케이타다"라고 소개했다. 리더 현빈은 싸이퍼라는 그룹명에 대해 "'암호'라는 뜻이다. 암호를 가진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들을 만난 김수미는 "비가 가르칠 때는 무섭고 엄하게 한다며"라고 물었다. 비는 "무섭게는 안 하는데 제가 빡빡하게는 한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출연 이유를 밝혔다. 비는 "일단 김수미 선생님을 너무 뵙고 싶었다, 이 친구들이 데뷔를 앞뒀는데 연예계에서 엄청난 선배인 김수미 선생님의 노하우를 듣고 싶었다"며 "(박)명수 형의 삶에 대한 욕구와 노하우도 알고 싶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줬다.
비는 "이제 3월15일에 싸이퍼가 나오는데 데뷔곡이 '안 꿀려'다, 곡 이름이 왜 그러냐 하면 타 아이돌이 많은데 우리가 거기에 안 꿀린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비는 은퇴에 대한 고민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일을 계속 하다 보면 얘네(싸이퍼)한테도 시간을 많이 뺏긴다, 얘네 때문에 하는 계획들, 내 계획들이 다 있는데 나는 이제 가족들이 생기다 보니까 몇 년 정도는 싸이퍼가 성공하는 모습을 본 뒤 얼추 나도 은퇴를 해야 하나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오로지 가족을 위해 24시간 (가족 곁에) 있는 게 맞는 건지 일인지 가족인지 고민하게 되더라"라고 솔직히 말했다.
비의 고민을 들은 김수미는 "아니야, 넌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가족들도 편하다, 네 끼가 무궁무진한데 미리 은퇴할 날을 정해놓고 애들과 있으면 병난다, 작곡을 하든 후배를 양성하든 계속해야 돼"라고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