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5일(토)

'예능 대부' 이경규가 6개월간 출연료 못 받을 거 알고도 방송 쉬지 않은 이유

인사이트Instagram 'inandinpictures'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개그맨 이경규가 전 소속사와의 다툼으로 인해 6개월 넘게 출연료를 받지 못했음에도 방송을 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난 3일 공개된 카카오TV '찐경규'는 지난주에 이어 '취중찐담 with 탁재훈, 김희철' 편이 이어졌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한동안 출연료를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은행에서 나한테 오는 과정도 없었다. 바다에서 고생하고 개한테 물려가면서"며 "내가 만들어낸 것들. 음식들. 그거마저 다 날아갔다"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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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카카오TV '찐경규'


이는 각각 채널A '도시어부2', KBS2 '개는 훌륭하다', '신상출시 편스토랑' 등의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했던 고생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전 소속사인 '코엔미디어'가 무리한 경영으로 인해 소속 연예인들에게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은 게 원인이었다.


하지만 이경규는 출연료를 받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6개월 동안 녹화를 계속 이어갔다고 한다.


김희철이 왜 그랬냐고 묻자 이경규는 "내 직업이니까"라며 짧지만 강렬한 답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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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카카오TV '찐경규'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출연료는 나오지 않고 몸만 혹사하고 있었음에도 그것이 자신의 '직업'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김희철은 "이건 진짜 리스펙이다"라며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경규, 유세윤, 장동민, 장도연 등 '케이이엔엠' 소속 개그맨들은 최근 수억 원대 출연료 미지급 피해를 봤다.


'케이이엔엠'은 출연료가 '코엔미디어' 측에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개그맨들이 힘을 합쳐 만든 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