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한 직원이 온라인에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JTBC는 LH 서울지역본부 의정부사업단에 근무하는 A씨가 한 유료사이트에서 부동산 투자 강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스로를 토지 경매 공매의 '1타 강사'라 소개한 A씨는 1회 강의에 1,800명이 수강했다고 말했다.
A씨의 온라인 수업 강의료는 23만원 수준이었다.
강의에서 A씨는 부동산 투자회사에서 18년간 경력을 쌓았다며 재개발단지 등에서 토지 보상으로 수익을 내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었다.
투기를 막아야 하는 LH직원이 부업으로 투기를 가르친 것이다.
이에 대해 LH는 "겸직 금지 의무 위반에 대해 내부 감사를 하고 있다"라며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LH는 지난해 8월부터 직원들에게 인터넷에서 개인 활동을 할 경우 겸직 허가를 받으라고 요청했으나 A씨는 겸직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일 LH는 직원들의 사전 투기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장 권한대행 임무를 수행 중인 장충모 LH 부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의혹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드렸다.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합동으로 3기 신도시 전체에 대한 관련부서 직원 및 가족의 토지거래현황 전수조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라며 "만일 위법사항이 확인될 경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하겠다"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