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군(軍)이 '헤엄 귀순'에 강한 징계를 내놓았다.
4일 군은 '헤엄 귀순' 사건으로 논란이 된 22사단장의 보직을 해임하고, 8군단장에게는 엄중 경고 징계를 처리했다.
22사단장은 해안경계와 대침투작전 미흡에 대한 직접적인 지휘 책임과 수문·배수로 관리 지휘감독 소홀 책임으로 보직 해임됐다.
'헤엄 귀순' 사건을 일으킨 부대 여단장과 전·후임 대대장 그리고 동해 합동작전지원소장 4명도 22사단장과 같은 이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된다.
8군단장은 해안경계와 대침투작전 미흡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육군 참모총장이 서면으로 엄중 경고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6일 육군 22사단이 관할하는 지역에서는 이른바 '헤엄 귀순'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주민이 바다를 통해 헤엄쳐 귀순하는 동안 감시 장비에 8번 찍히고 그 가운데 2번은 경고음과 경고 신호가 떴음에도 장병들이 무시했던 사건이다.
감시 장비에 포착돼 있던 귀순자의 행색은 누가 봐도 수상한 사람이어서 이 사건은 크게 논란이 됐다. 귀순 통로가 됐던 배수로는 22사단이 파악조차 못했던 곳이어서 논란을 키웠다.
논란은 서욱 국방부장관도 키웠다. 서 장관은 23일 있었던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감시병이 귀순자를 출퇴근하는 간부로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 것이다.
민간인통제선 인근에서 일반인이 식별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방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